시가 아닌 시

들어가며

by Magic Finger

여기 글들은 내가 마음이 아프거나 쓸쓸할 때, 가슴이 답답할 때 종이에 끄적여둔 것들이다. 이 글들이 모여 어느새 상자 하나에 수북하게 쌓였다. 이 글들의 장르를 굳이 따지자면 ‘시가 아닌 시‘라고 부르고 싶다.


산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짧고 그렇다고 내가 시를 쓰겠다고 의도한 것도 아니며 더군다나 나는 시인이 아니다. 시인이 되려면 ‘등단’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등단을 하려면 신춘 문예에 당선이 되거나 문예지의 추천을 받거나 문학상을 수상해야만 가능하다고 한다. 나는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으니 시인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니 내 글들은 시라고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산문도 아니니 ‘시가 아닌 시’라고 정의를 내려본다.


여기 모아둔 ‘시가 아닌 시’들은 내가 살면서 늘어놓는 푸념이며 내 생각을 이루는 작은 부분이며 내가 하루하루를 견디며 삶의 무게를 버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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