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나와 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gic Finger May 20. 2022

거인의 어깨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기로 하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기로 하다.



며칠 전에 엄청난 결정을 했다. 대학원 입학 시험에 응시하기로 한 것이다. 정말 오래도록 고민을 하다가 부랴부랴 원서를 냈다.


나는 그리 영민한 사람도 아니고 체력도 약해 늘 비실비실댄다. 이제는 나이도 많아서 대학원에서 공부를 해낼 자신이 없기에 고민의 시간이 길어졌다. 더는 결정을 미룰 수가 없었다. 그래, 하다가 힘들면 그만두자, 그런 마음으로 주사위를 던졌다. 시험 결과도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 Stand on the shoulders of giants. – Google scholar

- 내가 남보다 좀 더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 아이작 뉴턴



몇 달이 지났다. 보잘것없는 내가, 영리하지도 않고 똑똑하지도 않은 내가 거인의 어깨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기로 했다. 학문을 한다는 것은 거인의 어깨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다. 위대한 학자들이 이루어 놓은 업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론을 찾아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연구자들 대부분이, 대학자가 남긴 업적을 바탕으로 아주 미미한 결과로 남길 뿐이다. 미미하게나마 진일보하려고 애를 쓴다. 


이왕 결정한 일이니 나도 최선을 다해보련다. 다시 기호학에 관련된 책들을 뒤적거린다. 내가 거인의 어깨 위에나 제대로 오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거대한 대양에서 무언가를 건져 올릴지나 모르겠지만. 


매거진의 이전글 영감을 얻는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