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상념52
인생을 살면서 잠자는 시간과 먹으며 보내는 시간,
다음으로 많이 보내는 시간이 기다리며 보내는시간이리라.
불혹의 나이가 되도록 철없이 살아왔건만 이나이가 되어 아련하게 깨달은 것 하나는
바로 산다는 것이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기다린다.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기를 기다리고 약속시간에 친구를 기다리고 버스를 기다리고
전화를 기다리고 시간이 흐르기를 리다리고또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린다.
누군가의 마음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누군가 나에게 다가와줄 때를 기다리고
음식점에서는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
이렇게 수없이많은 시간을 기다리며 보낸다.
어른이 되어서는 자신의 반쪽을 기다리고, 열 달을 손 모아 새 생명이 태어나기를 기다린다.
생활 속 순간순간이 길고 짧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기다림은 오래 참음의 구체적 행위라고 할수 있다.
기다림의 시간이 설레고 두근거리는 시간일수도 있지만 대개는 가슴이 아리고 쓰라린 시간이다.
무엇을 기다리느냐, 어떤 마음으로 기다리느냐에 따라 마음은 다르지만
끊임 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살면서 계속되는틀림 없는 사실이며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