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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x Feb 21. 2021

펜웨이 파크와 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스위트 캐롤라인

보스턴 레스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 그린몬스터

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의 보스턴 레드삭스는 홈구장으로 펜웨이 파크를 사용하고 있다. 펜웨이 파크는 1912년에 개장한 야구장으로 1914년에 개장한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보다 2년 먼저 지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구장을 보유하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는 미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기록인 820경기 매진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펜웨이 파크의 명물은 좌익수 뒷편에 있는 그린 몬스터라고 불리는 11미터짜리 거대한 담장이다. 일반적인 담장으로 치면 116미터짜리 타구를 보내야 홈런을 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높이인 것이다.

메이저리그 팀 중 가장 많은 스토리를 가진 팀은 단연코 보스턴 레드삭스일 것이다. 밤비노의 저주부터 닐 다이아몬드의 스위트 캐롤라인, 그린 몬스터, 머니볼의 창시자 빌리 빈까지, 그 에피소드만 담아도 책 몇 권이 나올 정도니까.

우리의 투 머치 토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비로소 자주 접하게 된 메이저리그를 보다가 메이저리그에는 우리나라 프로야구 팀보다 세 배나 많은 팀이 있으며, 메이저리그를 뒷받침하는 산하 마이너리그 또한 부지기 수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야구를 좋아하던 나에게는 신세계였으며 몰랐던 미지의 세계를 여는 새로운 문과 같았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에서는 7회말이 끝나면 닐 다이아몬드의 스위트 캐롤라인이 울려 퍼진다. 이 노래는 싱어송 라이터인 닐 다이아몬드가 아버지인 존 F 케네디를 총탄에 잃은 캐롤라인 케네디의 사진을 잡지 라이프의 표지에서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들어 부른 노래이다.

1969년에 발표된 노래이지만, 한참 후에야 노래의 주인공이 캐롤라인 케네디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녀가 월드시리즈에 오른 보스턴 레드삭스의 펜웨이 파크에 방문해 수만명의 관중과 함께 스위트 캐롤라인을 부르는 광경은 길이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또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광팬인 스티븐 킹은 한 시대를 풍미한 레드삭스의 수호신 톰 고든의 이름을 차용해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라는 소설까지 발간함으로써 레드삭스 사랑을 뽐내었다.(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뛰었던 디 고든이 바로 톰 고든의 아들이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래저래 메이저리그의 역사에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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