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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x Apr 21. 2023

재키 로빈슨 데이...영구 결번 42

'나는 절대로 잊지 않는다'

매년 4월 15일은 재키 로빈슨 데이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모든 선수들과 감독 코칭스태프 심지어는 심판진까지 모두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였던 42번을 달고 경기에 임하게 되어있다. 미국 스포츠에서 전 구단 영구결번은 MLB의 재키 로빈슨 42번과 NHL 웨인 그레츠키 99번 NBA 빌 러셀 6번뿐이다.

재키 로빈슨은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1947년에 데뷔한  유색인종 최초의 메이저리그 선수였으며,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가 남긴 족적은 지금까지도 칭송받고 있다. 그가 1루수를 보면 백인 타자들은 그의 발목이 부러질 정도로 그의 발목을 밟고 뛰었으며 심판들도 그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리기 일쑤였다. 그의 발목을 부러뜨렸던 선수에게는 글러브로 태그를 하며 '난 지난 일을 절대로 잊지 않아'라고 하며 이를 부러뜨릴 정도로 화끈한 면모도 보였다고 한다.

그는 은퇴 후 흑인 빈민가에 집을 지어주는 등 인권운동가로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흑인 직원 고용과 직업훈련교육 등에도 열의를 보였다고 전해진다.

그가 데뷔한 팀은 브루클린 다저스였는데 그때 다저스는 연고지가 뉴욕이었고 지금은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상태다. 어찌 보면 브루클린 다저스의 계보를 잇고 있는 팀이 뉴욕 메츠라 예전의 브루클린 다저스를 잊 못하는 팬들은 뉴욕 메츠에게서 예전 다저스의 향수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재키 로빈슨 데이는 그가 데뷔한 지 50년이 지나고 나서 정해졌는데 2007년 켄 그리피 주니어가 재키 로빈슨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유니폼을 입는 건 어떠냐는 제안에 따라 전 선수가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인 42번을 입고 경기에 나서게 되었다.

저 당시는 브루클린 다저스라 지금의 LA 로고가 아닌 브루클린의 이니셜 B가 모자에 박혀있다.

그를 기리는 영화로 그의 등번호를 가리키는 '42'라는 영화가 있는데 주인공은 블랙 팬서로 유명한 채드윅 보즈먼이었다. 안타깝게도 그는 43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하고 만다.

1997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인 42번을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 정하고 당시 42번을 사용하고 있는 선수 외에는 42번을 달지 못하게 한다. 당시 42번을 사용하던 뉴욕 양키스 전설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가 2013년 은퇴하면서 더 이상의 42번은 볼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매년 4월 15일 재키 로빈슨 데이면 모든 선수들이 42번을 달고 뛰는 진풍경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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