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3일

by 치기


노는 법을 까먹은 3일을 보냈다.

이런 내가 상당히 낯설었다.


집에만 있고 싶어 하는 것도,

잠도 안 자고 작업에 오래도록 몰입하는 것도, 쉬고 싶은데 마땅히 할 게 없으니 컬투쇼 팟캐스트를 듣고 있는 것도, 놀게 없어 심심하니 다시 작업을 하는 것도.


생각만 하고 실행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만

실행을 하고 완성도 있게 작업을 마무리하는 부분은 아쉽다.

한 번에 완성도를 높일 수 없다면, 버전업을 해서라도 조금씩 가꾸어나가야지라고 생각한다.


활동적이진 않지만 여유로우면서도 밀도 있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금요일에 들어온 외주도 하고 개인 작업도 하고 글도 쓰고 쉬고 운동도 하고, 빨래도 하고, 식물에 물을 주고, 자고 싶을 때 자고.


소비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냉동볶음밥을 꺼내 먹고 물릴 때쯤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러 외식을 하러 나가고, 디저트로 와플과 커피를 사 마시고, 맛있어서 감동받고, 비싸진 않아도 먹고 싶은 음식을 아무렇지 않게 사 먹는 게 바로 어른이지 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탄탄대로 잘 되어갈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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