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물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젠 뭐가 진짜고 가짜인지 모르겠다.
처음 탄생된 작품은 세상에 알려져야 존재를 알릴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 무수히 쏟아지는 모방작들이 즐비한다.
최근 미스치프의 전시를 보고 모방작들 사이에 뒤섞인 진품이 과연 무엇인지 그 효력이 분명한 지에 대해 묻는 작업물을 보고 충격과 신선함을 동시에 받았다. 신성함을 반기를 들며 이득을 취하는 방식에 대해 울렁거림과 동시에 약간의 희열도 느꼈다.
우리 시대는 정보가 쏟아지는 만큼 새로운 걸 창조해 내기는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처음부터 천재적 기질을 보여 외부의 어떠한 자극 없이 머릿속에서 순수 창작을 하는 경우도 있을 테지만, 모방도 창작의 근원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끊임없이 영감을 받으려는 이유와 창작 스킬을 늘리려고 하는데 그러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미스치프의 방식 또한 한편으론 발칙한 역발상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론 작가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성을 띌 수도 있겠다.
흑과 백의 경계는 참 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