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 일기 2 >
고난주간이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슬픈 날이다.
그러나 우리를, 아니 나의 죄를 씻겨 주신 감사한(Good Friday) 날이기도 하다.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기 전까지 예수님께서는 7가지의 말씀을 하셨다.
가상칠언(架上七言, Seven Words from the Cross)이라 하는데, 이 말씀들을 읊조리며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해 보고 싶다.
1.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2.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누가복음 23 : 43 )
3.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 보라 네 어머니라”(요한복음 19:26~27)
4.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마태복음 27 : 46, 마가복음 15:34)
5. “내가 목마르다”( 요한복음 19:28 )
6. “다 이루었다”( 요한복음 19 : 30 )
7.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누가복음 23 : 46 )
영화 <The Passion of the Christ, 2004>을 보면서 한없이 눈물을 흘리던 때가 생각난다. 가시 면류관을 쓰시고, 쇠갈기가 달린 채찍에 온몸이 찢기고, 손바닥에 못이 박혀 피 흘리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두 눈 뜨고 바라볼 수가 없었다.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마태복음 26:39)
예수님도 인간적인 고뇌로 하나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하셨다.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고.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말고 하나님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말씀하신다. 자신의 죽음을 알고는 있었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두려운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셨던 것이다. 아무런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용서
구원
사랑
고뇌
순종
으로 이어지는 예수님의 가상칠언을 되새기며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을 되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