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중 떡볶이 >

추석 끝자락 < Life 레시피 >

by 이숙재

추석 명절 끝자락에 우리 세 식구는 오랜만에 우리만의 만찬을 즐기기로 했다.

아... 그렇다... 만찬은 아니다 ㅋ... 음식 하나만 만들어 먹기로 했으니 ㅎㅎㅎ.

특별식... 맞다!... 특별식 ㅎ.

<궁중 떡볶이>는 조선시대 때부터 전승되어 내려오던 음식인데, 왕과 왕비, 궁중에 드나드는 높은 관리들이 주로 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추석 명절에 왠지 먹어야만 하는 음식들, 예를 들면 잡채, 소불고기, 전, 소갈비찜들을 이번 추석엔 하지 않았다. 가장 간편하고 가장 하기 쉬운 구이 요리로 시댁 식구들의 입맛을 저격했다. 그런데... 왠지 추석다운 음식 하나는 해서 먹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나름 <궁중 떡볶이>가 떠올랐다. 왠지... 추석 명절에 잘 어울릴 것 같은 옛 전통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끌시끌 북적북적 정신없던 추석 명절을 보내며 단출하게 세 식구 나란히 앉아 먹는 <궁중 떡볶이>!!!

마치 조선 시대로 돌아간 것처럼 남편과 딸아이를 위해 정성을 다해 만들다 보니 내 안에 행복함이 가득 차올랐다. 이 맛에 음식을 만든다는 ㅎㅎㅎ.

소고기도 듬뿍, 대파도 듬뿍, 거기에 MZ세대인 딸아이의 입맛에 맞게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함을 더한 <궁중 떡볶이>.

딸아이가 좋아하기도 하지만 우리 부부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이다.




< 궁중 떡볶이 >, 이렇게 만들어요.


재료는 어떤 게 필요해요?


쌀떡 200g, 소고기(안심) 200g, 대파 2개, 양파 반 개, 표고버섯 3개, 청양고추 3개, 양념장(간장 2 밥숟가락, 육수 3 종이컵, 조청 2 찻숟가락, 빻은 마늘 1 찻숟가락), 후춧가루 적당히, 참기름 1 찻숟가락


*나는 쌀떡은 주로 가래떡을 사용한다. 좀 유난스럽다고 할지 모르지만 시중에 나오는 떡볶이 용 떡은 아무리 쌀떡이라고 해도 가래떡의 식감을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 ㅎ. 폭신하면서도 쫄깃쫄깃한 가래떡의 식감, 짱!!! 씹는 내내 행복하다 ㅎ.


어떻게 만들어요?


1. 가래떡이 말랑말랑한 상태라면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만약에 가래떡이 딱딱하게 굳었다면 육수에 살짝 익혀 말랑말랑하게 만든다.

말랑말랑~~~

2. 1의 가래떡을 그 상태에서 잠시 실온에 둔다.

3. 소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4. 대파는 약 5cm 길이로 자르고 세로로 채치듯이 썬다.

5. 프라이팬에 3, 4를 넣고 강한 불에서 볶다가 대파가 숨이 죽으면 중간불로 옮겨 더 볶는다.

6. 5에 2를 넣고 양파, 표고버섯, 청양고추, 양념장을 넣어 볶듯이 끓인다.

마냥 끓이기만 하면 떡이 프라이팬에 눌어붙을 수 있기 때문에 간간히 한 번씩 저어 주어야 한다.

7. 6의 육수가 자작하게 졸여지면 불을 끈다.

8. 7에 후춧가루, 참깨 가루, 참기름을 넣고 골고루 잘 섞어주면 맛있는 < 궁중 떡볶이>가 완성된다.




빨갛지 않다고 절대 무시하면 안 돼요! ㅎ

한 번 먹어보면 너무 맛있어서 아마 입이 떠~~~ 억 벌어질 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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