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잔상
네모난 테두리 안에 머리를 욱여넣어본다. 머리가 큰 지 들어가지 않는다. 어떻게든 넣어보려고 머리를 구겨 보지만 도저히 들어가지 않는다. 한참을 이리 구겨보고 저리 구겨보고 하다가 '굳이 이 안에 내 머리를 왜 넣으려고 하는 것이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굳이? 왜?' 구겨질 대로 구겨져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머리를 부여잡는다.
마음에 단풍이 담기지 않는다. 빨간빛이 마음에 담기지 않는다. 담을 곳이 없다. 잃어버렸다. 내 마음을...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다 두었는지...
'이 가을이 지나면 다시 동그래지려나? 다시 찾을 수 있으려나...'
https://youtu.be/2y0W1y0eeV4?list=RD2y0W1y0eeV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