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구마 쿠키 >

간식으로 딱이야! < Life 레시피 >

by 이숙재

작년 늦가을 무렵 지인들로부터 고구마를 여러 상자 선물로 받았다. 처음에는 너무 많은 고구마 상자를 보면서 ‘이 많은 걸 어떡하지?’라는 생각으로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올 정도였다. 여기저기 후하게 나누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조차 번거롭기도 하고,,, 결국 겨우내 고구마와 동고동락을 같이 했다. 그것도 다름 아닌 우리 침실에서 ㅋ. 고구마가 따뜻한 환경을 좋아한다는 이야기에 침실이 제일 제격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좀 지나치나?’라는 생각이 안 든 건 아니지만,,, 고구마를 주신 분들의 감사한 마음을 저버릴 수 없다는 생각에 나름 예의를 지켜가며 겨우내 우리 침실에서 우리 부부와 함께 지냈다는,,, ㅋ


고구마는 쪄서 먹는 게 건강에 좋다고들 하지만 나는 때론 건강보다는 맛을 선택한다. 잠시 내 몸에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면서 겨우내 고구마를 오븐에 구워 남편과 맛있게 달콤하게 먹어댔다. 그런데 사람의 입맛이 어찌나 간사하던지 그 달콤함이 점점 물리기 시작했다. 점점 고구마를 먹는 횟수가 줄어들더니 이내 고구마를 쳐다보기조차 싫어졌다 ㅠ.

그런데 내가 이상한 건지 왜 자꾸 고구마 상자에 눈이 가는지,,, 나 원 참,,, 안 그래도 되는데 자꾸 고구마의 눈치가 보였다. ‘고구마 괜찮을까? 썩지 않을까? 썩어서 곰팡이 피면 우리 방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이런저런 생각에 고구마가 담긴 상자를 힐끗힐끗 쳐다보게 되었다. 상자를 열어 보았을 때, ‘고구마가 썩었거나 싹이 났으면 어쩌지?’라는 불안감, 공포(?) 때문에 고구마 상자를 여는 것조차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다.

SNS에서 본 <고구마 찰깨빵> 만들기 영상을 보면서 “그래, 바로 저거다!”라고 외치며 <고구마 쿠키> 만들기에 돌입했다. 성격 상 SNS에서 알려준 그 방법대로 하기보다는 내 생각이 조금은 들어간 것을 좋아하는 체질(?)이라 나 나름대로 심플하게 만들어 보았다.


< 고구마 쿠키 > 만들기 돌입!!!


필요한 재료는요,,,

고구마 4개, 견과류(아몬드, 호두, 마카다미아 등등), 소금 약간


이렇게 만들어요

1. 고구마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찜기에 놓고 찐다.

고구마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찌는 것은 찌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것뿐, 뭐 큰 의미는 없다 ㅋ.

2. 다 익은 고구마를 적당하게 으깬다.

으깨는 정도는 각각의 기호에 맞게 으깨는 것이 지혜라면 지혜 ㅎ. 고구마가 적당히 씹히는 게 좋다면 적당히, 고구마가 씹히는 것이 싫다면 곱게 으깨면 굿☺

3. 견과류를 적당히 크기로 썬다.

분쇄기에 넣고 갈 수도 있지만 나는 견과류가 어느 정도 씹히는 식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칼로 적당히 잘라 사용한다. 견과류의 종류는 집에 있는 어떤 종류도 다 괜찮다. 나는 개인적으로 마카다미아를 좋아해서 많이 넣는 편이다. 견과류의 양도 각 자의 기호에 맞게 ㅎ.

4. 2와 3, 소금을 한 꼬집 넣어 고루 잘 섞는다.

5. 오븐의 온도를 180도에서 10분 정도 예열한다.

6. 4를 완자를 빗듯이 동글동글하게 빗어 오븐 트레이에 서로 달라붙지 않게 놓는다.

7. 오븐의 온도를 180도에서 30분 정도 굽는다.

8. 7의 쿠키가 고루 잘 익을 수 있도록 뒤집어 다시 30분 정도 구우면 <고구마 쿠키> 완성!!!



겨우내

출출할 때, 아침에 밥 먹기 싫을 때, 손님이 갑자기 들이닥쳤을 때, 변비가 있을 때(ㅋ) 딱이다!

따뜻한 우유나 커피 한잔과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