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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려놓기 May 17. 2016

Good Morning Vietnam

사이공 2014년 10월 8일

Good Morning Vietnam

호찌민시는 여전히 사이공으로 불린다.


'Good Morning Vietnam'

로빈 윌리엄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전쟁이 끝나 후 사이공이라는 도시명이 공식적으로 호찌민 시로 바뀌었지만 이 곳 사람들은 모두 사이공으로 쓰고 있다. 대화에서 뿐 아니라 거의 모든 곳의 표기도 사이공이다. 또한 비엣남 보다 베트남에 가까운 발음이다. 무엇인가 북쪽과는 다른 느낌이라고 할까? 


멋있는 사이공 강가의 풍경을 두고도 새로 지은 아파트가 멋있다는 오토바이 기사의 말에서도 느껴지지만 '사이공은 공사 중'이란 느낌이다. 


9천만 명의 국민 중에서 당비 내는 공산당원은 2백만으로 줄었다고 한다. 이 곳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치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듯하다. 공산당 배지를 달고 있는 사람들의 자부심이나 긍지도 불현듯 느껴지지만 이 곳 사람들은 돈을 벌기 바쁘고 자본주의의 달콤함을 즐기는 듯하다. 


수도인 하노이보다 더 번화하고 화려하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은 서민들의 삶을 어렵게 한다지만 내가 받던 월급의 1/10도 되지 않은 돈이지만 열심히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자랑하는 오토바이 택시 기사의 자랑이 묘한 기분이 들게 한다.


War Remnants Museum

전쟁의 원인, 미국의 침략 전쟁 범죄, 고엽제/Agent Orange 등 화학무기, 화학무기 피해자 보호, 전 세계의 전쟁 반대 시위, 현지 미군의 피해, 아이들의 평화 기원 그림 등 단순한 미군의 만행이나 전쟁 피해의 전시가 아닌 '전쟁을 다시 하면 안 되겠구나'를 느끼게 하는 구성으로 전쟁 기념관이 꾸며져 있다. 'A dream'이라는 사진이 가장 인상적이다. Agent Orange(미군의 대표적 화학무기) 피해자의 꿈은 무엇일까?


호찌민은 빨리 지나 가려한다. 하노이, 훼와 중복되는 느낌도 있고 빨리 네팔에 가고 싶은 마음이 나를 독촉한다.


성모 마리아 교회
통일궁 - 남베트남 대통렬궁이었으나 전쟁 후 통일궁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어 있다.
통신시설이 갖추어진 지하 벙커가 인상적이다.
접견실
War Remnants Museum
민간인 학살 사진
화학무기 피해자들
아이들의 평화 기원 그림들
'A dream'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되어 있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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