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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려놓기 Jun 04. 2016

다정한 도시, 바람의 도시

포트 엘리자베스 2015년 2월 1일

다정한 도시, 바람의 도시

바람을 즐기고 햇볕을 즐기면 나른함에 빠져 본다.


남아공 제3의 무역항이고 주민의 약 32%가 백인이다. 18세기 말에 식민이 시작되었는데 다이아몬드 산출 지대인 킴벌리로 통하는 철도가 개통되면서 급속도로 발전한 곳이라 한다. 또 잠비아·짐바브웨까지도 철도로 연결되어 있다. 


제2차 대전 후 공업이 발전하며 미국계 자본을 중심으로 자동차·고무·석유화학 등의 공장이 들어섰다. '다정한 도시' 또는 16km에 달하는 알고아 만을 따라 위치해 있어서 '바람의 도시'라는 별칭이 있는 도시이다. 남아공 월드컵 때 한국의 16강 예선이 열린 곳이도 하다.


인도양이 접해있어 항상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다.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고 여름의 평균 기온도 28도 정도이다. 사계절 온화한 도시다. 풍경 좋고 날씨 좋은 휴양지이자 산업도시이다. 아마도 아프리카 땅에서 가장 축복받은 땅인 듯하다. 그 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면 따뜻한 햇살이 피부를 자극한다. 노곤한 휴식의 여유가 나른함의 중독을 부른다. 


이 도시를 따라 흐르는 해안을 넬슨 만델라 베이라 부른다. 만델라의 이름이 곳곳에 보이고 그를 기리는 이름들이 많다. 만델라도 이곳에 온다면 이럴 것이다. 나른함을 즐기는 것도 필요하다. 그동안 조금 힘들었다. 몸이 원하는 만큼 나른함을 즐겨본다.


앞으로 일정은 차량을 빌려 케이프 타운까지 드라이브를 계획하고 있다. 770km에 달하는 해안 도로를 달리다 좋은 곳이 있으면 그곳에서 자고 또 다음 길을 재촉하는 일정이다. 어느 곳에서 잘지 어느 길로 갈지 계획은 없다. 무작정 달려보는 것이다. 인도양의 마지막을 즐기고 대서양(희망봉)까지 가는 길이다. 남아공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가든 루트(Garden Route)다.




1820년대부터 있던 등대.
등대 옆 카페
커피가 맛있다.
만델라의 연설문구들이 공원 곳곳에 있다.
포트 엘리자베스는 유럽, 미국의 자동차 공장이 있는 나름 산업도시이다.
식물원
보울링 - 핀을 쓰러뜨리는 것이 아닌 선에 가깝게 굴리는 방식
유럽 같은 시가지.
낙서(?)
나폴레옹 시대에 혹시 있을지 모를 프랑스군의 공격에 대비해 만든 영국 요새.
벤츠다. 하지만 나는 운전하고 싶지 않다.수동에 오른쪽에 운전석이 있는 차.
테트리스(?) - 7명이 움직이니 짐이 한 가득이다. 다 실은 게 아니다.
하단에 앞으로 가야할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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