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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려놓기 Jun 15. 2016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시에나 2015년 3월 21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캄포 광장

이 도시의 모든 것은 광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광장에서 모든 것이 행해진다.



황토색과 노란색의 중간 정도의 도시이다. 도시 자체가 시간이 멈춘 듯, 중세풍의 건축물이 가득한 시가지가 이색적이다. 12~15세기경의 중세 도시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다. 중세 도시의 모습이 잘 간직되어 있는 이유는 단지 16세기 이후 성벽 안쪽에는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서지 않아서이다. 높지 않은 구릉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도시이다.


시에나는 피렌체와 라이벌 의식이 강한 곳이라 한다. 피렌체가 르네상스의 황금기를 누렸다면 시에나는 고딕 예술의 영광을 누렸다고 할 정도로 중세풍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가득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는 캄포 광장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성안에 건물이 들어서 있다.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광장의 바닥은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다. 광장은 9개의 다른 색깔의 선이 구역을 구분하는데 이것은 중세 시대 정치체제인 9인 위원회를 상징하는 것이라 한다.


광장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만들어져 있고 이곳에서 이 도시의 모든 행사가 열렸다. 지금도 안장 없이 말을 달리는 팔리오 축제가 매년 여름에 이 광장에서 열린다. 지금은 따뜻한 햇살 아래 여행객들이 젤라토와 낮잠을 즐기는 곳이 되었다.


한 번쯤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언젠가 별에 대한 사진을 보고 좋았는데 그 별의 이름에 붙은 지명이 시에나였다. 별의 죽음인지 별들이 탄생하는 구름인지 기억나지는 않는다. 기회가 되면 가봐야지 한 게 이미 10년을 훌쩍 넘 것 같다. 어딘가 가고 싶다면 뭐, 당장 가도 좋지만 언제가 되던지 오면 되는 것이다.


황토색과 노란색의 중세 시대 건물들이 좋고 풍경이 좋고 따스한 햇살이 좋고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좋다. 따스한 봄 햇살 받으며 낮잠 즐기다 왔으니 뭐 더 바랄 게 없는 하루다. 토스카나 특유의 평화로운 풍경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다. 피렌체보다 작지만 더 강한 아름다움을 내뿜는 도시이다.


시에나 요새 - 이 곳에 세계 최대 규모의 성당을 지으려 했다가 페스트 때문에 중단 되었다고 한다.
성채 위를 공원으로 만들어 놓았다.
수녀님들이 모여 노래 부르는 모습이 좋았다. 찬송가 답지 않은 흥겨운 노래를 부르고 박수치고 헤어지는 모습이다.
성 안에 들어가니 오래된 건물들이 빼곡하다.
건물들이 모두 오래 되었다.
푸블리코 궁전과 만자의 탑
가이아 분수
캄포 광장
시에나 두오모 - 그 지역의 주교가 미사를 주관하는 성당이 두오모다
허물어진 오래 전 성당
작은 도시는 아니다. AC 시에나라는 프로축구 구단도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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