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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려놓기 Jun 27. 2016

물과 바람의 장엄한 조각

그랜드 캐니언 2015년 5월 6일

수십억 년 동안 물과 공기는 쉬지 않고 변화하며 조각을 만들고 있었다.

유구한 지구 역사의 증거이며, 지상 최대의 볼거리이다


그랜드 캐니언은 구불구불한 형태의 협곡으로 최대 깊이 1.5㎞, 길이 445.8㎞이다. 계속되는 지질 활동과 콜로라도 강에 의한 침식으로 만들어졌다. 계곡 내에는 강물도 흐르고 둔덕도, 소용돌이도 있겠지만 내려다보면 그냥 산맥으로 보인다. 너무 깊은 협곡은 강물을 보여 주지 않는다.


20억 년에 걸친 지각 활동의 결과로 계곡 안의 노출된 단층에서 선캄브리아대 초기와 말기,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등 크게 4개 시대의 지질 활동과 사라진 생물들의 화석들을 보여 준다고 한다. 특히 고생대에서 만들어진 단층에서는 해양과 육지 생물 화석이 발견되어 이 곳 전체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가 다시 융기했던 증거들을 보여 준다. 


수십억 년의 세월 동안 물과 공기는 한 시도 쉬지 않고 변화하며 장엄한 조각물들을 만들어 놓았다. 유타주와 애리조나주에까지 걸쳐 있는 풍화의 흔적은 유구한 지구 역사의 증거이며, 지상 최대의 볼거리이다. 지구에 살고 있는 70억 인구를 다 모아도 이 곳의 협곡 하나를 못 채운다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을 보았었다. 인간은 유일하게 자연을 거스르며 살고 있는 존재다. 그렇기에 스스로 파멸로 향해 가는 존재다.

  

자연도 또 사람들 서로도 괴롭히지 않고 사이좋게 사는 세상은 힘든 것인지? 많은 것을 소유하려는 욕심이 결국 재앙을 만드는 것이다. 인간의 욕망을 가장 크게 보여주는 라스베이거스와 순수한 자연의 작품인 그랜드 캐니언이 지척이라는 것도 재미있다. 버스로 6시간 거리이고 많은 사람들이 라스베이거스에서 버스 투어를 통해 이곳을 방문한다. 


끝과 끝이 아닌 중간 어디엔가 좋은 길이 있으리라.


가운데 보이는 협곡에서 가장 오래된 돌들이 발견되었다.
Today ~ 20억년전을 표시한 긴 길을 따라 그 시기의 돌들을 전시해 두었다.
가장 오래 전인 18억 4천만년 전의 돌
그랜드 캐니언에 사는 캘리포니아 곤도르. 날개를 펼치면 3.5미터 된다고 한다.
돌아 오는 길에 본 무지개 - 1년에 몇번 온다는 비가 오늘 살짝 내렸다.
가는 길에 들린 후버댐 - 40층의 높이다.
미국의 옛 모습이 남아 있다는 66 Ro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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