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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Jul 16. 2022

새우처럼

힘들  컴컴한 방에서 새우처럼 옆으로 누워 있는다. 그럴  모든 감각이 차단되는  같다. 뭔가를 보고 싶지도 않고, 듣고 싶지도 않고, 배고픔도 잊는다. 정말 괴로울  누구에게도 얘기할  없다. 오로지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 밖에 없다.

아무리 주위에 사람이 많아도 그럴 때는 의미가 없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모든 것을 잃은 이경영이 호텔 방에서 깡소주를 마시며 중얼거린다. "졸라 고독하구만." 결국에는 혼자라는 것. 그걸 깨닫는 순간 사람은 성장한다. 누구나 그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온다.

먼저 알게 되느냐, 나중에 알게 되느냐의 차이일 뿐. 어찌되었든 홀로 서야 한다는 것.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거친 바람에 맞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그때부터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이고, 진짜 어른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는 것이다.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글 #생각 #짧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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