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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Jul 24. 2022

청계천, 땅거지 그리고 땅꾼.

서울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예전에  산들은 나무가 많지 않은 흙산이었고, 비만 오면 흙이 흘러내려 청계천으로 모였다. 물은 범람하고 쓰레기와 흙은 넘쳐났다.


토사물을 걷어내고 땅을 깊게 파야 했다. 하지만 워낙 대공사였기에 나라에서도 함부로 건들 수 없었고, 강력한 왕권을 갖고 있었던 영조 때 비로소 청계천 정비를 할 수 있었다.


전국에서 수많은 백성이 차출됐고, 청계천을 파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옆에 쌓아 둔 흙산(지금의 평화시장과 방산시장 자리). 공사가 끝나고 집이 없는 사람들은 거기에 굴을 파고 살기 시작했다.


그들을 부르던 말이 '땅거지'. 그 땅거지가 먹고 살 방안을 만들어 주기 위해 나라에서는 뱀을 잡아 팔 수 있는 독점권을 준다. 그때부터 뱀을 잡는 사람을 '땅꾼'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청계천, 땅거지 그리고 땅꾼.


#청계천 #서울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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