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안중근은 이토를 쏘고 체포되었을 때 자신을 포수, 무직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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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훈은 이 소설을 쓰기까지 50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안중근의 짧고 강렬한 청춘을 도저히 쓸 자신이 없어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몸이 크게 아팠고, 회복된 후 자신의 남은 여생을 고려했을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바로 집필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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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건조하다. 길게 부연 설명하지 않는다. 안중근이 이토를 쏘기 전 준비 과정과 쏘고 난 후 감옥에서의 일. 안중근은 체포된 후 이토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른다. 궁금하지만 묻지 않는다. 사형 선고를 받지만 항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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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안중근이 총 한 자루를 품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넘어갈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 체포된 후 감옥에서 사형 집행을 기다릴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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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무직이라고 자신을 표현한 청년 안중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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