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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Sep 27. 2022

최소한의 예의

안 보이는 곳에서는 임금 욕도 한다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 앞에서 끌고 가는 사람? 방향을 제시해 주는 사람? 부하가 잘 따르는 사람? 나도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학창시절, 군대에 있을 때, 회사 생활을 하며 잠깐 잠깐 앞에 서는 경험을 했다. 하지만 리더는 아니었고, 끌지도 못했다.


앞에 있다 보면 외로운 건 필연적이다. 항상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때로는 화를 내야 하고 쓴 소리도 해야 한다. 웃고 떠들 때는 좋지만 끊을 땐 끊어야 하는 자리.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 그랬을 때 리더로 인정받는 것.


앞에 서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리더로 인정받는 건 어렵다. 시간이 필요하고 고독함을 이겨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잘못했을 때 인정하는 태도이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보이는 곳에서는 임금 욕도 한다. 친구들끼리 웃고 떠들며 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리더라면 함부로 욕을 하면 안된다. 보는 눈이 많고 말 한마디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바이든이든 날리면이든. 어찌되었든 리더는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그게 앞에 서는 사람의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글 #생각 #짧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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