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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Oct 06. 2022

그 사람의 결을 모르겠다

악의 꽃 - 이준기

드라마 '악의 꽃'에서 도현수(이준기)는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이다. 하지만 그는 18년 전 연쇄 살인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어 지명수배 상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 하지만 옆에 있는 아내(문채원)는 그를 믿어준다. 이 사람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감정을 느끼지 못할 뿐이라고.

가장 가까운 사람인데 그 사람을 모른다. 어쩌면 내가 알고 있는 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모습 중 일부일 수 있다. 사람은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이다. 그렇기에 어렵고 알기 어렵다.

"그 사람의 결을 모르겠다."라는 말. 당연하다. 하지만 사람은 보는 대로 믿는다. 좋은 결을 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 사람은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된다.

'악의 꽃'에서 이준기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감정을 느끼지 못할 뿐이지 처음부터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살인마가 아니라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가 그의 진짜 모습이었던 것이다.


#악의꽃 #tvn #넷플릭스 #넷플릭스추천 #리뷰

#이준기 #문채원 #김지훈 #장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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