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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Nov 03. 2022

영화와 커피, 그리고 넷플릭스

40년 동안 평론을 해 온 영화 평론가도 요즘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볼 때 부담을 느낀다고 한다. 영화 한 편에 15,000원. 코로나로 인해 관객이 줄고, 어쩔 수 없이 극장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올려야 하고. 가격이 오르면 또 관객이 줄고, 관객이 줄었으니 다시 가격은 올라가고.

영화 제작자는 시장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극장 가격이 올라가는 부분에 관해 얘기한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 등 OTT 콘텐츠가 넘쳐나는 요즘 상황에서는 '굳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영화뿐 아니라 모든 것의 가격이 오르는 상황.

원재료가 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비자 가격이 올라간다. 하지만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있다. 예전에는 스타벅스에 자주 갔지만 요즘은 잘 가지 않게 된다. 내가 자주 마셨던 건 오늘의 커피 숏 사이즈. 그리 많지 않은 양에 3천 원 초반의 가격. 하지만 가격 인상이 되며 3천 원 중반이 되었을 때 왠지 모를 거부감이 생겼다.

백다방, 메가커피, 맘모스커피 등 큰 사이즈의 저렴한 커피도 많은데 '굳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던 것. 그렇게 해서 마시다 보니 가격 대비 맛도 나쁘지 않았다. 가성비가 다른 것을 압도하는 상황. 한번 경험은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된다.

경험은 상황을 변화시킨다.

#스타벅스 #오늘의커피 #매불쇼 #시네마지옥

#경험 #상황 #메가커피 #영화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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