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봉봉주세용 Jan 09. 2019

당신 손을 꼬옥 잡아요

당신의 손을 꼬옥 잡아요

앞으로는 내가 잡아줄게요


혼자 걸을 때 당신은 두 손을 앞으로 해서

오른손으로 왼손을 포개 잡고 걸었어요


왜 그렇게 공손하게 손을 잡고 걷냐고 물었어요

잡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스스로 잡는다고


앞으로는 그 손 내가 잡을게요

그렇게 손 잡고 걸어가요


나이가 들고 손이 쪼글쪼글해져도

그 손 놓지 않을게요


그렇게 당신의 손을 꼬옥 잡아요

앞으로는 내가 잡아줄게요

매거진의 이전글 그렇게 살아가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