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

이른 아침 스터디 카페에 들어서는데 문에 이런 글이 붙여져 있었다. "수능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세요!" 이번 주가 수능인가 싶어 날짜를 찾아보니 딱 일주일 남은 시점이다. 수능 일주일 전. 얼마나 떨릴까 싶으면서도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다시 수능을 보게 된다면?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아프다. 남자는 힘들 때 보통 두 가지 꿈을 꾼다고 한다. 군대에 다시 가는 꿈과 수능을 보는 꿈. 최악은 꿈에 두 가지 상황이 동시에 나올 때. 나도 가끔 꿈을 꾼다. 수학 시험을 보는 꿈. 아직 진도를 나가지 않은 부분에서 시험 문제가 나와 당황한다.

체크하고 넘어갔는데 이것도 모르는 문제, 저것도 모르는 문제. 시간은 흐르고, 답은 나오지 않고. 그러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집중해서 문제를 풀고 있다. 나를 보고 있는 선생님. 그때의 젊은 선생님은 나를 보며 다시 문제를 풀라고 눈빛으로 얘기한다. 다시 문제를 푸는 척한다. ‘어휴, 뭘 알아야 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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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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