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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Nov 08. 2022

달리다가 커피에 취하다

도쿄에서 달리기 2일차 - 메구로 강

메구로 강을 따라 뛰기로 했다. 한국 날씨는 겨울이지만 도쿄는 초가을 날씨. 처음에는 조금 쌀쌀했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반팔을 입었다. 출발은 고탄다. 목적지는 나카메구로에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초반에 건널목이 3~4개 있었다. 신호가 길어서 잠시 주춤.


뛰다 보니 길이 막혀있다. 공사 중. 다시 돌아서 반대편 길로 달렸다. 오늘은 가족끼리 달리는 모습을 꽤 봤다. 아빠와 아들, 부부, 엄마와 딸 등. 특히 어린 아들과 달리는 아빠의 모습을 봤는데 달리면서 끊임없이 얘기하는 아빠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메구로 강변공원을 지나 육교를 건너는데 슬리퍼를 신고 달리는 남자를 봤다. 보디빌더 같은 몸에 바닥이 종이 같이 얇은 슬리퍼. 남자는 검정 숏팬츠에 흰색 쫄쫄이 민소매 옷을 입고 있었는데 상당히 빨랐다. 신기한 것은 슬리퍼가 발바닥에 붙어 있는 느낌이었다는 점.


나카메구로 쯔타야를 지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에 도착. 동양에서 가장 크다는 스타벅스. 드립 커피 한 잔을 가볍게 마시고 다시 뛰려고 했으나 분위기에 취해 그대로 눌러앉았다. 애플워치를 보니 4.5km를 달렸다. 좀 짧게 뛰었지만 아쉽지는 않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달리다가 커피에 취하다.


#달리기 #도쿄여행 #기록

#스타벅스리저브로스터리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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