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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Dec 05. 2022

영동대교부터 잠실철교 달리기

한강에서 달리기

달리는 코스를 다르게 해 보자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어디를 뛰고 있을까. 서치를 하다가 Strava라는 앱을 알게 됐다. 그 앱에는 사람들이 운동한 코스가 기록되어 있다. 내가 찾은 코스는 잠실철교 -> 영동대교를 돌아서 오는 코스. 딱 10km 거리.

단단히 준비하고 한강에 갔는데 생각보다 강바람이 셌다. 영하의 날씨. 체감 온도는 그 이하. 열선이 켜진 차에서 나가기가 어려웠다. 잠시 앉아 한강을 바라보다가 심호흡을 하고 나갔다. 그리고 바로 뛰기 시작했다. 추운 날씨라 자전거를 타는 이도 별로 없었다.

그렇게 많이 건넜던 영동대교이지만 차를 타지 않고 건너는 건 처음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차들과 왼쪽의 한강. 점점 생각이 없어진다. 의식하지 않아도 팔은 자연스럽게 앞뒤로 왔다 갔다 하고 발은 앞으로 향한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몸의 흐름대로 따라간다.

뚝섬 공원을 지나 잠실철교까지 가는 길은 익숙하다. 항상 사람이 많은 곳인데 추운 날씨 때문에 드문드문 걸어가는 사람만 있을 뿐.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해서 장갑을 잠시 벗고 열을 식힌다. 잠실철교를 지날 때 전차가 내 옆을 지나간다. 몇 번이나 지나갔을까. 2번? 3번? 모르겠다.


#달리기를말할때내가하고싶은이야기

#달리기 #잠실철교 #영동대교

#stravaru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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