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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Dec 30. 2022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

H마트에서 울다 - 책

책을 사두고 잊고 있었다. H마트가 미국에 있는 한국 마트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최근 그곳에 대한 얘기를 여기저기서 듣게 되며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설이 아니었다.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쓴 에세이.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딸. 작가는 한국말을 잘 못하지만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먹었던 한국 음식을 보며 어머니를 추억한다. H마트에서 낯모르는 어린아이가 뻥튀기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작가.

어릴 적 엄마가 곁에 있고 동글납작한 스티로폼처럼 생긴 과자를 입에 넣고 아작아작 씹을 때의 행복함. 지금은 곁에 없는 엄마. 작가는 음식으로 추억한다.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가장 힘든 시기에 김치를 직접 담그고 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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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가 김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는 절대 사랑에 빠지지 말라고 주야장천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너한테서 항상 김치 냄새가 날 거야. 그 냄새가 네 땀구멍으로 배어 나올 테니까. 엄마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말했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 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h마트에서울다 #미셸자우너

#문학동네 #책 #에세이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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