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

H마트에서 울다 - 책

by 봉봉주세용

책을 사두고 잊고 있었다. H마트가 미국에 있는 한국 마트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최근 그곳에 대한 얘기를 여기저기서 듣게 되며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설이 아니었다.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쓴 에세이.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딸. 작가는 한국말을 잘 못하지만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먹었던 한국 음식을 보며 어머니를 추억한다. H마트에서 낯모르는 어린아이가 뻥튀기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작가.

어릴 적 엄마가 곁에 있고 동글납작한 스티로폼처럼 생긴 과자를 입에 넣고 아작아작 씹을 때의 행복함. 지금은 곁에 없는 엄마. 작가는 음식으로 추억한다.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가장 힘든 시기에 김치를 직접 담그고 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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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가 김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는 절대 사랑에 빠지지 말라고 주야장천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너한테서 항상 김치 냄새가 날 거야. 그 냄새가 네 땀구멍으로 배어 나올 테니까. 엄마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말했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 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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