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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Feb 12. 2023

잭, 가지마…

영화 타이타닉 리뷰

내가 중학생 때는 영화 단체 관람이 있었다. 토요일 오전 수업을 마치고 오후에 영화관으로 이동하여 그 지역에 있는 학교 3~4곳이 함께 영화 관람. 그때 타이타닉은 역대급 히트를 치고 있었지만 내가 사는 지역까지 필름이 내려오는데 6개월 이상 걸렸다. 그렇게 야하다는 타이타닉.

영화 마지막에 잭이 동사하고 물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에서 여학생들의 울음보가 터졌다. 한 명이 울기 시작하니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잭… 가지마."

다시 개봉한 타이타닉. 약 25년 전 영화인데 지금 나오는 영화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 명작은 명작. 자신이 정하지 않은, 정해진 인생을 거부하는 로즈와 가진 것은 없지만 자신감이 넘치고 주체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잭 도슨.

로즈가 배에서 뛰어내리려는 것을 잭이 구해주고 초대받은 저녁 식사 자리. 일등석 상류층의 그들만의 리그에서 잭은 당당함으로 그 자리에 임한다. 로즈의 눈에서 쏟아져 나오는 하트. 잭은 집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생활이 괜찮냐는 로즈 엄마의 물음에 이렇게 답한다.

"부족할 게 없죠. 숨 쉴 수 있는 공기가 있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스케치북이 있으니까요. 내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누굴 만날지, 어제까지 다리에서 잠을 잤지만, 오늘은 이렇게 멋진 식사를 대접받고.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몰라요. 지금, 이 순간을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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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진 한 장 없어요. 그는 내 머릿속에만 존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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