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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Feb 18. 2023

다음 소희

영화 리뷰

춤을 좋아하는 고3 학생 소희. 그녀는 선생님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 듣는다. 대기업 콜센터 직원으로 취업이 된 것. 출근 첫날. 사무실에 빽빽하게 채워진 콜센터 직원들. 첫 날, 첫 콜부터 고객에게 상욕을 먹고 충격을 받는다. 그녀의 업무는 인터넷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해지하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것.

해지를 원하는 고객은 20번 넘도록 전화를 걸어야 한다. 이렇게 돌리고 저렇게 돌리고. 화가 난 고객은 콜센터 직원에게 욕을 하기 일쑤다. 콜센터 팀장은 힘들어 하는 직원들을 보며 괴로워 한다. 그의 선택은 내부 고발을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

회사는 신속하고 능숙하게 덮는다. 없던 소문을 만들고 가족에게 합의를 종용한다. 그렇게 마무리. 소희는 열심히 한다. 하지만 월급은 최저 임금보다 적다. 이중 계약서와 약속된 인센티브는 2개월 후로 미뤄지고, 정직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이익이 계속된다.

소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대들어도 바뀌는 건 없고, 힘들다고 얘기해도 원래 사회 생활이 그런 것이라는 어른들의 답변. 영화는 소희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구조적인 문제, 사회의 문제, 나아가 우리의 문제.

"670명 직원 중 629명이 퇴사하고, 617명이 입사하는 곳. 그런 곳에 처음부터 보내는 게 아니잖아요."

#다음소희 #정주리 #배두나 #김시은 #영화 #영화추천 #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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