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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Mar 28. 2023

허벅지 통증과 달리기

최근 허벅지 뒤쪽에 통증이 있었다. 그럼에도 무리해서 계속 뛰다 보니 통증이 지속되었다. 서울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완전히 낫고 뛰자는 생각에 일주일 동안 달리기를 안 했더니 조금 나아졌다. 그리고 다시 뛰기 시작했는데 괜찮아졌다.

왜 이런 통증이 생겼을까. 생각해보니 무리를 했다. 유튜브에서 사람들이 서울마라톤을 준비하는 영상을 보며 자극받아 평소 내가 뛰는 것보다 먼 거리를, 빠르게 뛰었다. 내 몸에 맞는 자극이 있는데 그 선을 갑작스럽게 넘으니 몸이 놀란 것 같다.

예전처럼 나의 거리를 나의 속도로 뛰다 보니 통증이 사라졌다. 그리고 달리는 것이 다시 즐거워졌다. 오랫동안 즐겁게 달리기를 하는 것이 목표인데 잠시 그걸 잊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워치를 자꾸 들여다보며 시간을 체크하고 심박수, 속도를 신경 썼다.

나에게는 그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닌데. 천천히 달리며 내 몸과 호흡을 느낀다. 달린다는 단순함. 일정 시간이 지났을 때 달린다는 것도 잊는다. 누군가는 빠르게 또 누군가는 느리게 지나간다.

중요한 건 나의 페이스를 지키며 달리는 것.

비교하지 않는 것.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달리기 #러닝

#달리기를말할때내가하고싶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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