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시작 - 상실의 시대
기구치와 나오코, 와타나베.
미도리와 나오코, 와타나베.
레이코와 나오코, 와타나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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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미도리와 와타나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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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는 고교 시절 자신의 제일 친한 친구 기구치의 자살로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 시간이 지나며 겉으로 회복된 것처럼 보였지만 상처는 더 깊숙하게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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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치의 여자친구였던 나오코 역시 마찬가지. 그녀는 자신의 반쪽이라고 생각했던 기구치의 죽음 후 안개 속에서 살아간다. 그런 그녀를 와타나베는 일종의 책임감으로 돌보고자 한다. 그는 나오코에 대한 감정을 사랑이라고 포장한다. 하지만 그걸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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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의 등장. 제멋대로인 것 같으면서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얘기하는 그녀. 머리 모양이 바뀐 것을 와타나베가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한참 동안 화를 내는 그녀. 와타나베는 이상하게 그녀에게 끌린다. 이런 것을 인연이라고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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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이 소설을 외국에서 썼다. (그리스, 이탈리아) 소설가로 살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때,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을 때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바를 정리하고 외국으로 나가 이 소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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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출간된 후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그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와 싫어하는 이가 극명하게 나뉘게 되었다. 특히 평단에서는 이 소설을 문학 작품이 아니라 저급한 야설이라고 평하며 하루키를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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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미움을 받았기에 하루키는 일본에 있을 수 없었고, 한동안 해외를 돌아다니며 글을 썼다. 그리고 지금. 하루키는 여전히 링 위에 있다. 7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고, 곧 신작이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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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시작.
상실의 시대(Norwegian 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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