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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빡빡하지만

신입사원 연수의 추억

by 봉봉주세용

예전에 종종 워크숍을 하던 곳에 가게 되었다. 머리를 싸매고 팀별로 내년 계획을 짜던 시간. 화이트보드에 가득 붙어 있는 포스트잇. 발표는 누가 할 것인가 하는 눈치 싸움. 결국 막내가 하는 걸로. 추억에 잠겨 강의실을 지나가는데 모 그룹 신입사원 연수 중이라는 배너가 세워져 있었다.

문에 붙어 있는 시간표를 봤다. 일주일 동안 빽빽하게 짜인 스케줄(주말 포함). 강의실 문을 살포시 열고 안을 들여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팀별로 화이트보드에 빽빽하게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 팀별로 주제를 갖고 토의하는 것 같다. 다들 진지하다.

문득 예전 신입사원 연수 때 생각이 났다. 매일 저녁 그날 연수 받았던 내용을 정리해서 사이트에 올리면 선배들이 그 내용을 보고 코멘트를 남겼다.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었다. 그때는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돌이켜 보면 그런 시간의 연속이다. 지금은 빡빡하지만, 나중에 생각하면 미소 지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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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편의점에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모 그룹 신입사원 연수생은 주류 구매 불가.


#워크숍 #신입사원 #포스트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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