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보통은 새벽에 달리기를 하지만 비가 오면 저녁 늦게 뛴다. 새벽에 뛰면 해가 뜨기 직전의 붉은 하늘을 볼 수 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 감탄하며 뛰다 보면 그날 뛸 양이 끝난다. 아쉽지만 내일을 기약하며 마무리.
저녁에 뛸 때는 사람들이 더 많다. 날씨가 좋으니 걷는 사람도 많고 뛰는 사람도 많다. 나만의 페이스로 천천히 뛰다 보면 자주 보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신기한 건 새벽에 뛰어도, 가끔 저녁에 뛰어도 거의 마주치게 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비슷한 색의 옷을 입고 뛰기에 눈에 띈다. 가끔은 마주치기도 하고, 때로는 같은 방향으로 달리기도 한다. 헉헉대며 최선을 다해 뛰는 그 아저씨를 보며 나도 힘을 내서 뛰게 된다. 가끔은 궁금하기도 하다. 왜 저렇게 매일 뛰는 걸까. 어쩌면 누군가도 나를 보며 비슷한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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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다 보니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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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 #달리기 #새벽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