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강낫또씨는 체험다이빙을 하고 이틀 후 프리다이빙 AIDA 레벨1 코스를 진행했다.
오전에는 이론교육을 하고 오후에는 잠수풀에서 수중교육을 하는 일정이었다. 아침 10시 올림픽 수영장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체험다이빙을 함께 했던 최수향씨를 만나 송파인어에게 이론교육을 받았다.
송파인어는 컬러로 출력된 A4용지 30여장 분량의 AIDA 레벨1 교육자료를 강낫또씨와 최수향씨에게 건네줬다. 그리고 노트북을 켜서 기초적인 이론을 교육했다.
AIDA라는 프리다이빙 단체가 어떤 곳인지
프리다이빙을 할 때 호흡주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압력평형 기술이란 무엇인지
프리다이빙을 할 때 꼭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한다는 버디시스템에 대해
프리다이빙에는 어떤 종목이 있는지 등.
송파인어는 어려운 용어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 줬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유튜브 동영상을 보여주며 설명을 보충했다. 강낫또씨는 체험다이빙을 할 때 귀가 아파서 제대로 내려갈 수 없었는데 압력평형 이론을 배우면서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2시간 동안의 이론 교육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송파인어는 원래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웬만하면 배를 채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특히 깊은 수심에 들어갈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강낫또씨와 최수향씨가 받는 교육은 기초 교육이라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며 안심시켰다.
오후 잠수풀에서의 교육은 이틀 전 했던 체험다이빙보다 재미있었다. 오전에 배운 기초 이론이 물속에서 실습을 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물에 입수하는 방법인 덕다이빙을 배워서 반복적으로 연습했는데 교육이 끝날 즈음에는 가볍게 5미터 풀장 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게 되었다. 이틀 전에는 귀가 아파서 제대로 내려가지 못했던 강낫또씨도 이번에는 수월하게 다이빙을 했다.
물속에서 숨을 참고 버티는 스태틱도 배웠는데 강낫또씨는 2분 10초, 최수향씨는 2분 45초를 기록했다. 강낫또씨와 최수향씨는 자신들의 기록을 보고 신기해했다. 물속이 아닌 물밖에서 숨참기를 해도 평소에 1분을 넘긴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송파인어는 웃으면서 조금만 더 연습하면 3분도 넘길 수 있다고 얘기해 줬다.
포유류 반사반응(MDR)이라는 이론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사람은 물속에서 심장 박동수가 느려지고 평소보다 더 오랫동안 숨을 참을 수 있게 된다고 간략히 설명해 줬다.
강낫또씨는 프리다이빙을 배우며 사람 몸의 신비에 대해 계속 생각했다. 그리고 물에서 느끼는 자유로움과 평화로움에 깊게 빠져들었다.
잠수풀에서의 교육은 오후 5시가 다 되었을 때 마무리되었다. 강낫또씨와 최수향씨는 잠수풀에서 나오며 아쉬움을 느꼈다. 조금 더 물에 있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오늘 어떠셨어요?”
송파인어가 장비를 정리하며 물었다.
“재미있었어요. 저 물에 조금만 더 있다가 나가면 안 될까요? 벌써 나가려고 하니까 아쉬워서요.”
강낫또씨가 얘기했다.
“3시간이나 물 속에 있었는데요? 안 피곤하세요? 아쉽지만 이제 잠수풀 마감시간이라서요. 다음에 또 오면 되죠.”
송파인어가 웃으며 얘기했다.
그녀는 교육을 하며 고프로로 찍은 동영상을 강낫또씨와 최수향씨에게 보여줬다. 그리고 영상을 보며 세심하게 다이빙 자세에 대해 코멘트 해 주고 교육을 마무리 했다.
강낫또씨는 교육을 받으며 최수향씨와 친해졌다. 프리다이빙 동기라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교육을 받으며 서로 버디라는 용어로 불렀는데 강낫또씨가 입수할 때는 최수향씨가, 최수향씨가 입수할 때는 강낫또씨가 물 위에서 버디를 봐주며 안전하게 다이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입수할 때 누군가 지켜봐 주고 있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줬다.
“배 안 고프세요? 저희 교육도 잘 끝냈는데 근처에서 저녁이나 먹고 갈까요?”
송파인어가 수영장 입구에서 물었다.
“안 그래도 아까 물에서 나올 때 너무 배가 고팠어요. 저는 콜.”
최수향씨가 말했다.
“저도 좋아요.”
강낫또씨가 말했다.
“그럼 차는 여기두고 걸어서 나갈까요? 15분 정도 걸어가면 정육식당 있는데 거기서 삼겹살 먹어요.”
송파인어가 말했다.
강낫또씨와 송파인어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무거운 장비 가방을 송파인어 차 트렁크에 싣고 걸어서 삼겹살 집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