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맨몸운동 100일 프로젝트

소설

by 봉봉주세용

강낫또씨는 안띠푸라민이 진행하는 맨몸운동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했다. 100일 동안 운동을 하며 몸이 변화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쇼.


강낫또씨는 모든 것을 던질 각오로
프로젝트에 임하기로 했다.


안띠푸라민이 올리는 동영상과 별개로 강낫또씨는 자신만의 관점에서 동영상을 찍고 편집해서 따로 영상을 업로드 했다.


안띠푸라민은 전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진행하는 코치의 관점에서 운동 스케줄과 식단관리, 운동 방법과 몸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영상에 담았다.


강낫또씨는 본인이 운동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고 어떻게 운동을 하는지, 어떻게 몸이 변화되는지, 일상 생활에서 식단 관리는 어떻게 하는 지를 영상에 담아 편집했다.


운동은 주 3회 다 같이 모여서 했지만, 동영상 촬영은 안띠푸라민이 사전에 조율해 둔 체육관에서 주 1회 촬영했다. 강낫또씨가 만드는 영상에는 운동 방법을 제대로 몰라 시행착오를 겪는 강낫또씨의 모습이 담겼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은 3명이었는데 2명은 예전에 크로스핏을 배운 경험이 있어서 안띠푸라민의 운동 지도가 크게 필요치 않았다. 하지만 강낫또씨는 운동 경험이 없어서 기초적인 자세부터 시행방법까지 왕초보의 자세로 하나씩 운동을 배워나갔다.




주 3회 운동을 할 때마다 강낫또씨는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평생 꾸준히 운동을 해 본 적이 없는 강낫또씨가 운동을 몸에 익히고 습관으로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강낫또씨는 안띠푸라민이 이끄는 대로 꾸준히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몸을 만들고 바른 식습관을 실행하는 것에 집중했다.


강낫또씨는 1주일에 한 번 동영상을 찍는 날에는 아무리 피곤해도 저녁에 영상을 편집해서 유튜브에 업로드 했다. 안띠푸라민은 15분 내외의 동영상을 올렸고 강낫또씨는 3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원래 고정 팬이 있었던 안띠푸라민은 동영상을 올릴 때마다 꾸준히 수천 번의 조회 수가 나왔고 강낫또씨가 올리는 동영상도 수백 번씩의 조회 수가 나왔다.


안띠푸라민은 항상 상의를 벗고 트레이드 마크인 짧은 팬츠만 입은 채 영상에 나왔는데 은근히 그걸 좋아하는 시청자가 많았다. 강낫또씨는 그런 안띠푸라민의 모습이 민망하다고 생각했으나 프로젝트 5주째부터는 강낫또씨도 상의를 벗고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낫또씨는 원래 마른 비만 체질이라 프로젝트 초반에는 몸의 변화가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8주째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체지방 비율이 급격하게 낮아지며 복근이 보이고 근육의 갈라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 강낫또씨가 맨몸운동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는 체지방 비율이 27%였으나 8주 차가 넘어갈 때는 체지방 비율이 15%까지 떨어졌다. 안띠푸라민은 변화해 가는 강낫또씨의 몸을 보며 흐뭇해했고 동영상 조회 수와 구독자 수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강낫또tv의 구독자 수는 어느새 400명을 돌파했고
채널 누적 조회 수는 3만 회 가까이 되었다.


아직 유튜브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었지만 강낫또씨는 행복했다. 자신이 올린 동영상에 달린 댓글을 하나하나 읽고 답변을 달며 시청자와 진정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회 수에 비해 댓글이 많지는 않았지만
사소한 댓글 하나하나가
강낫또씨에게 큰 힘을 줬다.


자신이 올린 동영상을 보고 운동을 시작했다는 댓글
변해가는 강낫또씨의 몸이 멋지다는 댓글
빠른 템포의 영상과 음악이 잘 맞는다는 댓글 등.


가끔 악플이 달리기도 했지만 강낫또씨는 악플에도 정성껏 답변을 달며 고맙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악플을 다는 사람 역시 강낫또씨의 영상을 봐 준 소중한 시청자이기 때문에.


끝나지 않을 것 같이 길고 힘든 시간을 지나 100일 맨몸운동 프로젝트가 종료되었다. 마지막 100일째 운동하는 날 영상을 찍으며 강낫또씨를 비롯해 다른 참가자와 안띠푸라민은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100일 동안 운동을 하며 힘들었던 순간과
식단 조절을 하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
온몸이 근육통 때문에 움직이지 않을 때
안띠푸라민의 구령에 맞춰 맨몸 스쿼트를 할 때 느꼈던 회의감.


강낫또씨는 운동을 하며 너무 힘든 순간에는 ‘지금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지?’ 싶은 생각이 들고는 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강낫또씨를 버티게 하고 100일 동안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있었던 힘.


프로젝트를 함께 한 동료와 안띠푸라민의 열정도 있었지만


그가 끝까지 버틸 수 있도록 한 것은
구독자들의 짧은 응원 댓글이었다.


프로젝트의 결과로 강낫또씨 배에는 선명한 왕자가 깊게 새겨졌고 조명 아래서 힘을 주면 근육의 갈라짐이 멋스럽게 나타났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강낫또씨가 올린 동영상은 13편이다.
그 사이 구독자는 700명으로 늘었고,
채널 누적 조회 수는 5만 회를 돌파했다.


안띠푸라민 역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구독자 2000명이 늘었고 안띠푸라민에게 PT를 받고 싶다는 문의 메일을 하루 평균 3통 이상 받게 되었다.


강낫또씨와 안띠푸라민은 100일 맨몸운동 프로젝트 성과를 유너레이션 밴드에 공유했는데 멤버들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




유너레이션 모임은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진행되고 있었다. 처음에는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는 가벼운 자리였지만 점점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공유하고 채널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바뀌게 되었다.


멤버들은 서로 많은 얘기를 하고 조언을 나누며 유튜버로서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고 있었다. 강낫또씨 역시 유너레이션 모임을 통해 함께 무언가를 같이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느끼고 있었다.


유너레이션 멤버들의 유튜브 채널은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었다.


록시녹C는 그동안 구독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원래 1만 명의 구독자가 있었던 록시녹C는 베트남 출장 때 찍은 브이로그가 베트남에서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며 구독자가 늘어난 것이다.


록시녹C는 운이 따랐는데 브이로그를 찍던 날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 컵에서 일본을 3:1로 꺾었다.


베트남 축구에서 처음 일어난
기적 같은 순간.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서 브이로그를 찍고 있던 록시녹C는 기쁨으로 광란의 밤이 된 하노이의 모습을 생생하게 영상에 담을 수 있었다. 그 영상은 조회 수 30만 회를 넘겼고 록시녹C의 구독자 수는 3만 명을 돌파했다.


송파인어도 원래 2000명 정도 있던 구독자 수가 어느새 7300명까지 늘었고,
레드보틀은 구독자 수 450명,
안띠푸라민은 구독자 수가 1만3천 명으로 늘었다.




강낫또tv 구독자 수는 700명. 아직 구독자 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강낫또씨에게 700명의 구독자는 그 한명한명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다.


강낫또씨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퇴근할 때 지하철 안에서 유튜브를 실행시켰다가
첫 구독자가 생긴 것을 알았을 때
엄청난 기쁨과 놀라움으로
소리를 지를 뻔했던 그 순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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