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드디어 터진 강낫또tv

소설

by 봉봉주세용

강낫또씨는 무언가에 도전하고 배워가는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기로 했다.


최수향씨가 블로그에 글과 사진으로 버킷리스트 실행과정을 포스팅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시청자가 강낫또씨의 도전 과정을 보고 대리 만족을 느끼고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강낫또tv 운영 방향을 세팅한 것이다.




유너레이션 멤버들은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살려 유튜브 채널을 키우고 있었다.


안띠푸라민은 맨몸운동이라는 콘텐츠
송파인어는 프리다이빙과 필라테스
록시녹C는 외국어
레드보틀은 커피.


하지만 강낫또씨는 남보다
특별히 잘하는 것이나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강낫또씨는 오히려 그걸 강점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잘하는 것이 없어서 초보자의 입장에서 무엇이든 도전해 볼 수 있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잘하는 사람이 무언가에 도전하는 콘텐츠는 이미 많은 유튜버가 하고 있으나 못 하는 사람이 무언가에 도전하는 영상은 드물어서 가능성이 보였다. 아울러 보는 이에게 신선한 재미와 공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 소개 콘텐츠 이후 강낫또씨의 1호 업로드 영상은 ‘왕초보 프리다이빙 체험기’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강낫또씨는 송파인어에게 자신의 채널 구상을 설명하고 강습 때 송파인어가 찍은 영상을 공유받았다.


기존에 영화 소개 영상을 만들 때는 10분 내외의 영상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3분 분량으로 신나는 음악과 함께 영상이 빠르게 흘러갈 수 있도록 편집했다. 아울러 영상 중간중간에 강낫또씨가 강습을 받으며 어떤 느낌이었는지 속마음을 나레이션으로 넣었다.


‘왕초보 프리다이빙 체험기’ 영상은
업로드 한 지 하루가 안 되어
조회 수 500회를 넘겼다.


유튜브에서 프리다이빙을 치면 첫 페이지 3번째 영상으로 강낫또씨가 올린 동영상이 노출되고 있었다. 강낫또씨의 영상 업로드 다음 날 최수향씨는 ‘프리다이빙 자격증 따기’ 버킷리스트 실행과정 후기를 블로그에 포스팅했다.


그녀는 후기에 강낫또씨의 영상을 링크로 걸어줬는데 그때부터 강낫또씨의 영상 조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유튜브 스튜디오 분석 탭에서 확인해 보니 최수향씨의 블로그를 통해 유입되는 시청자 비중이 73%나 되었다.


영상 업로드 후 일주일이 지났을 때
조회 수는 2만 회를 돌파했고
강낫또tv 구독자 수는 230명이 되어 있었다.


그뿐 아니라 그동안 올렸던 영화소개 영상의 조회 수 역시 늘기 시작했다. 기존에 조회 수 2-3회에 불과하던 영화소개 영상 조회 수가 평균적으로 100회를 넘겼고 재미있다는 댓글도 하나씩 달렸다.


프리다이빙 동영상을 보러 온 시청자가 강낫또tv 채널에 어떤 영상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영화 소개 영상도 보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강낫또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발적인 반응을 유너레이션 밴드에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왕초보 프리다이빙 체험기’ 영상의 조회 수가 2만 회를 넘겼습니다. 송파인어님과 최수향씨 덕분이에요. 고맙습니다.] - 강낫또


[강낫또님이 올린 동영상 덕분에 강습 문의가 보통 때보다 3배 이상 늘었어요.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당] - 송파인어


[대박! 강낫또씨가 올린 영상 너무 재미있어요. 5번 정도 돌려 본 듯!! 저도 영상보고 프리다이빙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송파인어님. 스케줄에 여유 있을 때 연락해주세요. 저도 강습받을게요~~] - 록시녹C


[훌륭합니다. 강낫또tv 홧팅!] - 안띠푸라민


[영상 잘 봤습니다. 대박이에요. 저도 지난번 찍었던 커피 원데이 클래스 영상 올려뒀어요. 시간 되실 때 한 번씩 보시고 코멘트 부탁드릴게요 ^^] - 레드보틀




강낫또씨는 유튜브의 힘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어떤 로직으로 프리다이빙을 검색했을 때 메인 페이지에 자신의 영상이 노출되는지 알 수는 없었다. 다만 그렇게 한번 노출되기 시작하면 상상 이상으로 많은 사람이 자신이 올린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영화 소개 동영상을 6개월 동안 수십 편 올리며 간신히 얻은 누적 조회 수 400회를 단 하루 만에, 그것도 3분 분량의 영상 하나로 훌쩍 넘겼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비현실적이라 느껴졌다.


상상할 수 없었던 조회 수에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6개월 동안 도대체 뭘 한 거지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강낫또씨는 곧 마음을 다잡기로 했다. 더는 과거를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만들 영상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왕초보 프리다이빙 체험기’ 영상 반응을 통해 강낫또씨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두 가지를 배웠다.


첫째는 영상을 많이 올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영상 하나를 올리더라도 임팩트 있게 올려야 한다는 것.


둘째는 인플루언서의 파워.


최수향씨가 블로그에 영상 링크를 걸어준 것이 그렇게 큰 영향을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강낫또씨는 다음 영상은 어떤 것으로 만들면 좋을지 조언해 달라고 유너레이션 밴드에 글을 남겼다.


[다음 영상은 어떤 분야에 도전해 볼까요? 의견 있으면 아낌없이 조언해 주세요!] - 강낫또


[저번에 얘기했던 맨몸운동 프로젝트에 강낫또씨도 함께 해 보면 어떻겠어요? 생각해 보고 연락해주세요~] - 안띠푸라민


[조만간 커피 원데이 클래스 한 번 더 하려고 해요. 그때 커피 배우는 영상으로 담아가 보세요.] - 레드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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