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슈퍼 히어로 마동석

헬스와 맨몸운동 편

by 봉봉주세용

영화 범죄도시에서 마동석은 악당을 소탕하는 슈퍼 히어로 형사로 나온다. 왠만한 깡패는 물론이고 조직폭력배 두목도 마동석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 마동석의 두툼한 팔 근육은 정장을 찢고 나올 것 같다. 그 두툼한 팔로 악당의 싸대기를 한 대 때리면 여지없이 악당은 저 멀리 날아가고 정신을 잃는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마동석의 완력. 현실판 슈퍼 히어로의 모습이다.


남자들에게 마동석의 두툼한 팔뚝과 우람한 가슴 근육은 로망 그 자체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약한 체질이었다. 이런저런 잔병치레로 병원을 자주 드나들었고 마른 몸에 뼈 역시 가늘었다. 많이 먹는다고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인 것 같았다. 그래서 어릴 적 부터 덩치가 큰 사람이 부러웠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몸짱도 시대에 따라 트렌드가 있는 것 같다.


80년대에는 변강쇠의 이대근 스타일이
90년대에는 송승헌의 갑빠가
2000년대에는 권상우의 복근이 워너비였다.


90년대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차인표와 남자셋 여자셋의 송승헌의 갑빠가 나에게는 로망이었다. 하지만 당시에 내가 아무리 거울 앞에서 힘을 줘봐도 삐쩍 마른 가슴과 앙상한 팔 그 이상은 없었다.


고2 때 우리 반에서는 팔굽혀펴기가 유행이었다. 저녁을 먹고 야자시간에 교실 뒤에서 삼삼오오 모여 팔굽혀펴기를 했다. 당시 우리 반에는 “갑빠맨” 이라고 불리는 친구가 있었다. 보통 팔굽혀펴기를 바닥에서 하는데 그 친구는 책상에 발을 올리고 팔굽혀펴기를 했다. 그것도 50개를 한번에 했다. 팔굽혀펴기를 끝내면 일어서서 가슴에 힘을 주고 가슴 근육이 움직이는 것을 보여줬다. 그게 부러웠다.


나도 우람한 갑빠를 가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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