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헬스의 세계로

헬스와 맨몸운동 편

by 봉봉주세용

갑빠에 대한 로망으로 고2 때 팔굽혀펴기를 시작했다. 도구도 필요 없고 엎드려서 팔굽혀펴기를 하면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횟수가 늘게 되었다.


한번에 할 수 있는 횟수가 30회를 넘어가자 자신감이 붙었다.


나도 이제 갑빠가 나오겠지 싶었는데 아무리 거울을 보면서 힘을 줘도 큰 변화가 없었다. 그래도 꾸준히 했다.


손바닥을 모아서 해 보고 손을 넓게 벌리고도 해 보았다.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우리반의 갑빠맨처럼 책상에 발을 올리고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갑빠는 나오지 않았고 아무리 가슴에 힘을 줘도 가슴근육이 살짝 갈라지게 보이는 정도였다. 팔굽혀펴기는 꾸준히 했지만 체중은 그대로이니 우람해질 질 수 없는 것이 당연했다.


수능시험을 보고 대학에 가기 전 한달 정도 시간이 있었다. 아버지가 동네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라고 한달 이용권을 끊어 주셨다. 조그만 헬스장이었지만 운동 기구는 깔끔했고 정리도 잘 된 헬스장이었다. 헬스장 관장님은 키가 무척 작았지만 몸이 빵빵했다. 만화에 나오는 뽀빠이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헬스장 등록을 하고 다음 날 관장님이 기구 설명을 해 주었다. 설명과 함께 내가 직접 해보도록 했다.


가슴 운동을 하는 벤치프레스
어깨 운동을 하는 숄더프레스
허벅지 운동을 하는 레그프레스
허벅지 뒤쪽 운동을 하는 레그컬
팔 운동을 하는 프리쳐컬
그리고 바벨과 덤벨을 사용하는 방법.


운동마다 12회씩 3세트를 했는데 그렇게 한번 돌고 나니 서 있을 힘도 없었다. 다음 날 근육통으로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이틀동안 근육통으로 고생했지만 뭔가 뿌듯한 느낌이었다. 몸 안에서 근육이 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이제 갑빠맨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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