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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Jan 12. 2020

영화 몽마르트 파파 리뷰

그림에 혼을 넣는다 이말이야

영화 몽마르트 파파를 보는 내내 82석의 작은 영화관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관객은 드문드문 있었지만 서로 웃으며 행복을 마음껏 느낀 시간이었다.

미술 교사로 평생 근무하고 정년 퇴직하신 아버지. 감독인 아들은 아버지에게 은퇴 후 계획을 묻고 아버지는 “다 계획이 있다” 라고 얘기한다. 아버지의 계획은 프랑스 몽마르뜨 언덕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 진짜 그렇게 되면 손에 장을 지진다는 어머니와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파리로 간다.

파리에서 캔버스를 펼쳐 에펠탑을 그리는 아버지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한폭의 그림이었다. 아버지는 몽마르뜨에서 그림을 그리고 어머니는 그 앞에 있는 카페에서 그런 남편을 지켜본다. 진지한 예술가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카지노를 좋아하는 아버지. 그런 남편을 구박하면서도 옆에서 살뜰하게 챙기는 어머니. 그런 소소한 가족의 모습이 참 따뜻했다. 오늘부터 나는 민형식 선생님(아버지)과 주식 전문가 이운식 어머니의 팬이 될 것 같다.

“팔기 위한 그림이 아니고 그렇게 해서 그림에 혼을 넣는다 이말이야.” - 민형식 화가




영화 몽마르트 파파. 은퇴 후 꿈을 이루기 위해 몽마르트로 떠나는 아버지. 과연 몽마르트에서 그는 몇 점의 그림을 팔았을까. 부모님을 모시고 파리에 가지 못하더라도 이 영화 한편을 보면 그 이상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강추하는 영화. 상영관이 적어서 아쉽다.

#영화 #몽마르트파파 #몽마르뜨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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