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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Jan 14. 2020

대나무와 갈대

40대 중반의 한 선배가 그런 얘기를 해줬다. 어릴 적에는 곧은 대나무를 좋아했다고. 20대에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해 나섰고, 30대에는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그 자리에서 상사에게 따졌다고. 결국 사과를 받고 원하는 것을 얻었지만 40대가 된 지금은 갈대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대나무는 힘을 받으면 꺾이고 다시 붙일 수 없지만 갈대는 잠깐 넘어갔다가 다시 원래 대로 돌아오기 때문. 고개를 좀 숙이면 어떤가. 갈대처럼 이리 흔들 저리 흔들 했다가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대나무처럼? 갈대처럼? 정답은 없다.



대나무면 어떻고 갈대면 어떤가.

#대나무 #갈대 #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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