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주는 행복
아침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눈이 내렸다. 쌓이지 않는 커다란 함박눈. 올 겨울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포근한 편. 너무 춥지 않아 좋기는 하지만 흰 눈을 보기 어렵다는 건 아무래도 서운하다. 눈이 쌓이면 도로가 미끄러워지고 여러모로 불편하다. 하지만 눈이 내릴 때의 그 설렘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5분이 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눈을 봐서 설레었던 주말 아침.
어릴 적 눈이 내리면 밖으로 뛰어나가 온몸으로 눈을 맞았다. 밖에 나가면 이미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눈을 맞으며 그 순간을 즐겼다. 흰 눈은 우리 마음을 동심으로 되돌리고 짧지만 따뜻한 행복을 선물했던 것이다. 오늘 아침 그런 순간이 잠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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