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It is written(그건 운명이기에)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리뷰

2009년 개봉되었고 최근 재개봉한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 고아인 자말은 인도의 국민 퀴즈쇼에 출전해서 엄청난 상금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찰은 고난이도의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자말이 속임수를 쓰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지만 자말은 자신의 경험으로 답을 맞추고 있었던 것.

자말은 돈을 목적으로 퀴즈쇼에 출전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어릴 적 친구 라티카를 찾기 위해 tv쇼에 출연한 것. 예전에 봤을 때는 라티카를 향한 자말의 맹목적인 사랑이 아름답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답답하고 비현실적인 사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먹었다는 것인가.)

사람에게는 정해진 운명이 정말 있는 것인지. 자말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기상천외하고 가슴 아픈 일들이 담담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그려지고 있어 더 여운이 남는 영화. 퀴즈쇼에서 정답을 모르는데도 자말은 다음 단계로 "고!" 를 외친다. 영화이기에 가능한 설정이겠지만 어차피 인생도 한편의 영화이기에. 못 먹어도 고.


정답은? D: It it written. (그건 운명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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