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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Mar 29. 2020

저 이번에 내려요

서점 신간 에세이 코너에서 주말에 읽을 책을 고르고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서점 안은 한산했고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대각선으로 앞쪽에 젊은 남자와 여자가 있었는데 남자가 여자에게 말을 거는  들렸다.

 읽으세요?” 여자는 자기가 읽던  제목을 얘기해 줬고 남자는  책을 집어서 들춰봤다. 맙소사. 이건 대시인가? 서점에서 이런 로맨틱한 시추에이션은 생소해서 결과가 어떻게   궁금했다. (이런 영화같은 일이!)

남자는 여자에게 뭔가를 얘기하는  같았고 여자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대답하지 않는 여자에게 남자는 끈질기게 한마디씩 질문을 했고 결국 여자는 보던 책을 가볍게 내려놓고 밖으로 나갔다. 나는 분명히 들었다. 여자가 남긴 한마디. “Ah~ c.”




현실과 영화는 엄연히 다르기에.


#영화 #현실 #cf #전지현 #저이번에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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