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알 포인트 리뷰
알 포인트가 개봉되었을 때 나는 대학생이었다. 그때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 형들이 이 영화를 보고 최고라고 했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 나도 영화를 보긴 했지만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넷플릭스로 다시 보고 나서 왜 알 포인트가 잘 만든 영화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베트남 전쟁 막바지에 최태인 중위(감우성)는 6개월 전 18명이 실종된 알 포인트에 가서 병사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해 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7일 동안의 수색 기간과 10여명의 부대원. 영화에 나오는 조연들이 지금은 대부분 알 만한 배우들이 되어 있었다.
이선균, 김병철, 손병호, 박원상 등. 오랜 무명 기간을 거친 배우들의 풋풋한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탄탄한 연기력이 명품 영화를 뒷받침하고 있었다. 2004년 개봉 당시 관객수 100만이라고 하는데 지금 개봉했다면 훨씬 많은 관객이 봤을 것 같은 영화. 영화를 보고 해석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 알 포인트.
감우성은 최근 뭘 하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 졌다.
"손에 피 묻은 자 돌아갈 수 없다."
- 알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