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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Apr 19. 2020

297시간 동안 영어를 들으면 귀가 뚫린다

영어 귀가 뚫렸던 경험

대학교  유행하던 영어책이 있었다. 297시간 동안 영어 라디오를 들은 할아버지의 귀가 뚫렸다는 . 297시간 이라면 적은 시간은 아니지만 하루에 30 - 1시간씩 듣다 보면 1 안에 귀가 뚫린다는 계산.  정도 시간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밤마다 들리지 않는 BBC 틀어 뒀다.  

보통은 듣다가 잠들기 일쑤였는데 하루는 잠결에 BBC에서 나오는 영어 뉴스가 우리 말로 또렷하게 들렸다. 신기하고 기쁜 마음 + 드디어 나도 귀가 뚫렸구나 싶은 성취감. 일어나자 마자 내가 영어로 들었던 내용을 찾아봤는데 해석된 내용이 일치했다.

신이 나서 같이 자취하는 형님에게  얘기를 했더니 개꿈이라고 했다. 영어 뉴스가 분명하게 한글로 해석이 되었는데 무슨 소리 냐고, 이제 귀가 뚫렸다고 큰소리 쳤다. 하지만  후로는 한번도 그렇게 영어가 한글로 시원하게 해석되어 들린 적이 없다. 시간이 지나서 깨닫게 되었다. 297시간 동안 영어를 들어서 귀가 뚫리는  보통 사람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  




그때 영어가 한글로 들렸던  정말 꿈이었을까?


#영어 #영어공부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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