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령선 리뷰
6년이나 지난 세월호 참사를 왜 계속 꺼내 이슈를 만드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 이제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6년 전 일이 우리의 기억에서 점점 흐릿해 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잊지 않고 그걸 풀기 위해 조사하고 또 조사한다. 왜 그럴까. 그건 풀리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걸 밝혀내야 다시는 이런 비극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과 사명감.
‘그날 바다’의 스핀오프 영화인 ‘유령선’. 1시간 남짓의 짧은 분량이지만 영화에서 제시하고 있는 증거는 명확하고 논리적이다. 항로데이터 AIS 기록이 명백하게 조작되었음을 찾아낸 것. 의미있는 영화다.
영화는 검찰에게 묻는다. 도대체 누가 이 데이터에 손을 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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