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은 프라다, 치킨은 푸라닭. 그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먹을 기회가 없었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발견한 푸라닭 매장. 아무리 생각해도 범상치 않은 운명적인 만남. 놓칠 수 없는 기회라 생각하고 바로 매장에 들어가 시그니처 메뉴인 고추마요 + 푸라닭 반반을 시켰다.
기본으로 나오는 새우칩 과자와 샐러드를 먹으며 기다렸는데 배달이 밀려 있어 치킨은 금방 나오지 않았다. 찔끔찔끔 먹기 시작한 새우칩과 샐러드는 이미 2번 리필해서 먹은 상태.(+콜라, 얼음물) 체감상 3시간 후(실제로는 40분) 메인 메뉴가 나왔는데 명불허전이었다.
치킨은 싱싱하면서 컸고, 양념도 잘 되어 있었다. 다만, 이미 배가 불러 치킨 본연의 맛을 느끼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반을 겨우 먹고 남은 반은 포장해서 씁쓸하게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했는데 잘못된 만남이 된 것 같은 느낌. 아쉬웠지만 이런 날도, 저런 날도 있는 것이니까.
치킨의 명품 푸라닭과의 만남.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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