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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May 04. 2020

다시 찾은 자전거 장갑

기적이 일어났다. 어제 잃어버렸던 자전거 장갑을 빨래방에서 찾은 . 빨래방 안에 커피를 내려주는 공간이 있고 거기에 사장님이 상주하고 있다. 사장님은 빨래방 건조기에서 찾았다며 보관함에서 장갑을 꺼내 줬다. 건조기  안쪽의 틈으로 작은 빨래가   있어 꺼낼  건조기를   돌려봐야 한다고 했다.

장갑을 찾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몰랐던 양말도 한짝 찾았다. 빨래를 실었던  뒷좌석을 살펴보다 보니 양말이 떨어져 있었던 . 문득 영화 기생충의  장면이 생각났다.  안에서 여자 팬티가 발견되었다고 짤렸던 운전사.(박소담의 모함)

문득 정신이 아득해 졌다. 만약 뒷좌석에 떨어진  양말이 아니라 팬티였다면? 그리고 누군가 뒷좌석에 탔다가 그걸 발견하게 되었다면? 발견한 사람이 배려해 준다고 아무  없이 그걸   척하고 그대로 뒀다면? 상상만으로도 오싹해진다. 어찌되었든 그게 그곳에 있는  나름의 사정이 있는 것이니까.





자전거 장갑은 다시  품으로.


#자전거 #장갑 #빨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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