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없었던 시기?

by 봉봉주세용

생각해보면 항상 뭔가 고민이 있었다.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 진학, 고등학교 때는 대학교 진학, 대학교 때는 연애, 진로, 직장 등. 고민이 없었던 시기는 없었고, 불안정했다. 하지만 지나고 나서 뒤돌아 보면 별 일 아니었구나 싶기도 하다. 그때는 알지 못했지만.

그렇다면 지금은 고민이 없느냐. 물론 있다. 오히려 나이를 먹을수록 고민의 크기가 커지고 복잡해진다. 지나고 나면 별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현실에서는 머리를 쥐어 뜯으며 힘들어 한다. 아마도 고민이라는 건 살아가면서 떼어낼 수 없는 인생의 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중경삼림의 주인공처럼 비가 올지, 햇볕이 비칠지 몰라서 비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사람이 현실에도 존재할까. 아마도 그 사람은 최소한 날씨 때문에 고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성격이 소심해서가 아니라 현명한 것일 수도 있다. 남들은 웃을지 몰라도 그 사람은 거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니까.





어차피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고민이라면.


#고민 #해결 #평생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왜 비옷을 입고 다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