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내 뒷모습을 보고 나인 걸 알았다는 동료의 말에 깜짝 놀랐다. 딱 봐도 내 걸음걸이라 모를 수가 없었다고. 문득 궁금해 졌다. 나는 어떻게 걷고 있는 지.
사람마다 걷는 모습이 다르다. 의외로 똑바로 걷는 사람은 드물다. 한쪽 어깨가 내려 갔거나 걸을 때 끄는 듯한 모습이거나 뒤뚱뒤뚱 하거나. 뭔가 하나씩은 빈틈이 있다.
오랜 시간 습관이 몸에 배어 자기만의 걸음걸이가 완성되는 것이다. 예전 후배 한 명이 걸음걸이를 바꾸려고 교정을 받던 게 생각난다. 꽤 큰 돈을 들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결국 원래대로 돌아왔다.
알게 모르게 걸음걸이에 그 사람의 캐릭터가 녹아 있다. 걷는 걸 잘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유추해 볼 수 있고, 의외로 잘 맞는다. 아이러니 한 건 남들 걷는 건 잘 보이는데 정작 내 걸음걸이는 모른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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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걷고 있는 지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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