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 곧 정리된다.”
“저거 곧 정리된다.” 저게 도대체 뭐라고 온종일 싸울까. 사적으로 한 통화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상대방은 녹음한 내용을 까고. 분명 얼마 전에 으쌰으쌰하며 서로 최고라고 추켜 세우던 사이 아니었던가.
내가 놀란 건 통화 녹음을 한다는 점. 주위 분들과 얘기해 보니 상대적으로 어린 친구들은 당연히 녹음을 한다고 했고, 나이가 있는 분들도 일을 할 때 녹음이 필수라고. 혹시 모르니까. In case.
일을 할 때 전화가 오면 “잠시만요”라고 하며, 주섬주섬 이어폰 줄을 풀어 전화에 꽂고 메모를 준비한다. 상대방은 기다리고 메모할 준비가 끝나면 그제야 “네 말씀하세요.”라고 하는 내 모습. 어느새 원시인이 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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